北 공군장교들 단독 경례 받는 김주애···‘준(準)후계자’

中 전승절 이후 3개월 만에 재등장
아버지와 같은 가죽 재킷-선글라스
김 위원장 없이 단독화면에 등장도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5/12/02 [06:05]

北 공군장교들 단독 경례 받는 김주애···‘준(準)후계자’

中 전승절 이후 3개월 만에 재등장
아버지와 같은 가죽 재킷-선글라스
김 위원장 없이 단독화면에 등장도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입력 : 2025/12/02 [06:05]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주애가 장교들로부터 단독으로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이코노믹포스트=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9월 베이징 전승절 이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서 3개월여 만에 재등장했다. 

북한이 주애의 노출 빈도를 조절해가며 사실상 후계자의 지위를 공식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28일 제2공군사단 59길영조영웅연대 갈마비행장에서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행사장엔 김 위원장뿐 아니라 주애도 아버지와 같은 가죽재킷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채로 모습을 비췄다. 주애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건 지난 9월 3일 중국 열병식 참석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가죽재킷과 선글라스를 낀 채 항공절 기념 공군 시위비행을 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김주애가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이코노믹포스트

 

주애는 이날 아버지와 별도로 장교들의 경례를 받기도 했다. 주애가 김 위원장 없이 단독 화면에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주애의 잠행과 재등장은 북한의 전형적인 ‘후계자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후계자의 노출 빈도를 조절해가며 후계자로서의 카리스마와 신비감을 북한 대중에 심어왔다. 김정은 위원장뿐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같은 작업을 거쳤다.

3개월 만에 등장한 김주애에 대한 호칭은 ‘존경하는 자제분’이었다. 기존의 호칭과 큰 차이가 없지만 여전히 그의 나이와 이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이번에 재등장하면서 김주애는 키가 더 크고 성숙한 외모로 치장한 점이 눈에 띈다.

선글라스와 아버지와 같이 번쩍이는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한 것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면 김주애는 이미 북한 화면 속에서 ‘준(準)후계자’의 자리를 잡았다. EP

ysj@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양승진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좀 더 내밀한 북한 소식의 전령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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