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 '오픈클로', 차세대 ChatGPT로 등극

사용자의 스마트폰, PC, 웹 브라우저, 스마트 가전제품 등을 직접 제어
젠슨 황 CEO "인류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될 것“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6/03/30 [07:44]

AI 혁명 '오픈클로', 차세대 ChatGPT로 등극

사용자의 스마트폰, PC, 웹 브라우저, 스마트 가전제품 등을 직접 제어
젠슨 황 CEO "인류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될 것“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6/03/30 [07:44]

Shutter Stock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인공지능(AI) 기술이 단순히 묻고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기기를 직접 조작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에이전트' 시대로 진입했다. 오스트리아의 프로그래머 피터 스타인버거(Peter Steinberger)가 개발한 오픈 소스 AI 도구 ‘오픈클로(OpenClaw)’가 그 중심에 있다.

이는 기존의 생성형 AI와는 궤를 달리한다. 사용자의 질문에 텍스트나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스마트폰, PC, 웹 브라우저, 심지어 스마트 가전제품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자율 인공지능 도구다.

사용자는 왓츠앱(WhatsApp)과 같은 일상적인 메시징 앱을 통해 명령을 내린다. 오픈클로는 이 명령을 해석해 독립적으로 앱을 실행하거나 웹 서핑을 하고, 가전기기를 작동시키는 등 복잡한 태스크를 중단 없이 수행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 도구는 무료로 공개되었으며, 누구나 소스 코드를 수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다.

업계의 평가는 파격적이다. 세계적인 칩 제조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 프로젝트를 두고 "차세대 ChatGPT"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한 오픈클로가 "인류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그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도우미를 넘어, 인간의 손을 대신해 실질적인 '노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로서의 가치를 인정한 셈이다.

오픈클로의 등장은 개인의 생산성과 기술 생태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메일 정리, 일정 예약, 장보기 등 반복적이고 번거로운 디지털 작업을 AI에게 완전히 위임할 수 있다. 사용자는 복잡한 절차 대신 한 줄의 메시지만으로 결과를 얻게 된다.

사용자가 개별 앱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직접 조작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은 AI 에이전트와의 호환성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 가전과의 연동을 통해 주거 환경 전반을 AI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홈' 구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강력한 권한을 가진 만큼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오픈클로가 사용자의 기기를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은 해킹이나 오작동 시 치명적인 사생활 침해나 데이터 유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또한, 자율적인 동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책임 소재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2025년 KPMG 설문조사에 응답한 응답자의 93%가 이미 업무에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중국에서 오픈클로의 자동화 혜택은 효율성 향상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비해 미국은 오픈클로 및 기타 AI 도구에 대해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KPMG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응답자 중 AI에 대해 낙관적인 응답자가 더 많았고, 중국의 69%에 비해 35%만이 AI가 위험보다 더 크다고 답했다.

결론적으로 오픈클로는 AI가 '언어 모델'에서 '행동 모델'로 진화했음을 상징하는 이정표다. 기술적 찬사와 보안적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이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전 세계 사용자들의 디지털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P

jma@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입니다.
팩트에 기인, 신속하고 정확한 워싱턴 소식 전달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