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지상 침공' 경고 속 파키스탄 중재에 '촉각 곤두서'이란, 미국의 지상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력히 비난
|
![]() (왼쪽부터)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29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중동 전쟁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 AFP |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은 미국의 지상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력히 비난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의 확대를 선언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이란 의회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대외적으로는 협상을 이야기하면서도 뒤로는 "지상 침공을 몰래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 "우리는 미군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들을 불태워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호전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이 3,500명의 해병대원과 수병을 태우고 중동(CENTCOM 관할 구역)에 도착했다. 트리폴리함은 F-35 전투기와 수송기를 탑재한 '미니 항공모함'급 전력으로, 이번 배치는 근 20년 내 최대 규모의 미군 증강 중 일부로 평가받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상군 투입 없이도 이란의 해군, 공군 및 미사일 시설을 파괴해 핵무기 보유를 막는 군사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히며 지상전 가능성을 일단 부인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파키스탄이 중재자로 나섰다.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터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진 파키스탄 정부는 "앞으로 며칠 안에" 미국과 이란 간의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양국 모두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다. 이번 회담이 직접 대화가 될지, 간접 방식이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나, 전면전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마지막 외교적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에 대한 정밀 타격 준비와 동시에 레바논 남부에서의 지상 작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란 내의 모든 공격 목표를 타격 며칠 전 '최우선순위'로 분류하여 정밀 분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핵 및 군사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레바논 남부의 보안 완충 지대를 확대할 것을 군에 명령했다. 그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기존 보안 완충 지대를 더 북쪽(리타니 강 방면)으로 확장하도록 지시했다.
미국의 대규모 전력 배치와 이스라엘의 전선 확대 명령은 중동 전체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파키스탄이 제안한 '며칠 내 회담'이 성사되어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이번 분쟁의 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국제사회는 이슬라마바드에서 나올 외교적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P
jma@economicpost.co.kr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