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시설 ‘우라늄 탈취’ 군사 작전 검토트럼프, “유전과 발전소, 하르그섬을 초토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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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강제로 확보하기 위한 위험천만한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전과 발전소, 그리고 하르그섬(Kharg Island)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시설 파괴를 넘어 미군 특수부대가 이란 본토에 직접 진입하는 고강도 시나리오를 포함하고 있어 중동 전역에 막대한 파장이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겨냥하는 핵심 목표는 이란이 보유한 약 1,000파운드(약 450kg)의 고농축 우라늄이다. 이는 이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의 공습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지상 작전이 검토되고 있는데 미군 정예 특수부대가 이스파한이나 나탄즈 등 이란의 주요 지하 핵시설에 침투한다. 이후 수일간 현지에 체류하며 수십 개의 우라늄 컨테이너를 외부로 반출하는 고난도 임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곳이 파괴될 경우 이란은 사실상 국제 석유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당하게 된다.
이란 측은 100만 명의 병력을 결집시키며 “미국에 지옥을 선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하르그섬 타격은 이란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만큼, 실제 공격이 이뤄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봉쇄와 전면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실제로 실행될 경우 중동 정세가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한다. 첫째, 전면전으로의 확산이다. 이란 영토에 대한 미군의 직접적인 침입은 이란 정부에 강력한 개전 명분을 제공한다. 이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총력 반격으로 이어져, 단기전이 아닌 장기적인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보복의 연쇄 반응이다. 이란뿐만 아니라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 세력이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동시에 공격할 경우 제5차 중동전쟁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셋째, 글로벌 경제 쇼크다. 전쟁 발발 시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위험이 크며, 이는 국제 유가의 폭등과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초래한다.
향후 중동 정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두 갈래 길에 놓일 전망이다. 미국이 군사 작전 카드를 앞세워 이란을 극한까지 몰아붙일 경우, 이란이 정권 유지를 위해 우라늄을 스스로 포기하는 '강요된 협상'이 성사될 수 있다. 현재 터키와 파키스탄 등 주변국들이 중재에 나선 이유도 이 같은 파국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란이 끝까지 저항하고 미국이 작전을 강행한다면 중동은 수십 년래 최대 규모의 '무력 충돌'에 휘말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란 정권의 붕괴나 막대한 전후 복구 비용 발생 등 국제 사회가 감당해야 할 대가는 천문학적일 것으로 보인다. EP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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