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통제불능···WTI, 2년 8개월 만에 100달러 돌파트럼프 강경 발언·후티 반군 이스라엘 공습에 시장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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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국제 유가가 통제 불능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원유 지표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5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3.25% 상승한 10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남아있던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116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의 공포를 반영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0.19% 오른 112.78달러에 마감했으나, 여전히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유가 폭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겹겹이 쌓인 지정학적 악재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분쟁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는 홍해와 인근 해상 물류망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된다.
반군은 홍해와 글로벌 해운선을 연결하는 초크 포인트인 밥 알만데브 해협을 폐쇄할 수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배럴당 100달러 시대의 재진입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을 다시 가중시켜 금리 정책 등 거시 경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50포인트(0.11%) 상승한 4만5216.1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5.13포인트(0.39%) 하락한 6343.72,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72포인트(0.73%) 내린 2만794.64에 마감했다. 시장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30을 넘어섰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주식 책임자인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는 "이란 정권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에너지 재고가 감소하고 농축 우라늄은 여전히 이란 국내에 남아 있다. 현재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협상 타결의 길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P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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