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국민 연설 앞두고 '종전 기대감' “쑥”

유가 꺾이고 미국 증시 이틀째 대폭 상승하며 ‘환호성’
트럼프, “이란 새 정권 대통령이 방금 휴전을 요청했다”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6/04/02 [05:53]

트럼프 대국민 연설 앞두고 '종전 기대감' “쑥”

유가 꺾이고 미국 증시 이틀째 대폭 상승하며 ‘환호성’
트럼프, “이란 새 정권 대통령이 방금 휴전을 요청했다”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6/04/02 [05:53]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 엔켈라브(혁명) 광장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 참여한 한 여성이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테헤란=AP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이란과의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양국 정상 사이에서 유화적인 메시지가 오가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했고, 뉴욕 증시는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전쟁의 기로에서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전향적인 태도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X를 통해 "대결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비용이 크고 무의미하다"며 전쟁 지속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란 국민은 미국, 유럽 또는 주변 국가를 포함해 어떤 국민에게도 적의를 품고 있지 않다"며 "이란과 미국의 관계는 처음부터 적대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미국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새로운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 휴전을 요청한 당사자가 그의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똑똑하다"고 썼다.

이란발 훈풍에 공급 불안 우려가 잦아들며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7% 하락한 배럴당 101.1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 내린 배럴당 100.12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이란전 해결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유가는 전쟁 발발 직후의 급등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전날 3%대 급등세를 보였던 뉴욕 주식 시장은 이날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화답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4.23포인트(0.48%) 오른 46,565.7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46.80포인트(0.72%) 오른 6,575.32, 나스닥 종합지수는 250.32포인트(1.16%) 오른 21,840.95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극적인 반전을 맞이한 배경에 트럼프 특유의 '실용주의 노선'과 이란의 경제적 한계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이란의 휴전 요청을 공식화하고 경제적 보상을 언급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은 완전히 제거될 것"이라며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 역시 서방의 경제 제재 압박 속에서 출구 전략을 찾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예상보다 강경하거나 구체적인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EP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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