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소멸’ 경고에도 뉴욕 증시 반등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지표가 상승장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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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증권거래소. AP |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하룻밤 만에 나라를 없앨 수 있다”며 전례 없는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거친 수사 뒤에 숨겨진 ‘2단계 중재안’의 타결 가능성에 주목하며,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 지표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는 중동의 일촉즉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상승한 46,669.88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45% 오른 6,611.83, 나스닥 지수는 0.54% 상승한 21,996.34에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7일 오후 8시’ 데드라인이 오히려 불확실성의 끝을 의미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조건으로 한 휴전 협상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지수를 떠받쳤다.
증시 상승의 또 다른 축은 노동시장의 회복력이었다.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7만 8,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실업률은 4.4%에서 4.3%로 하락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ISM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하락하며 경기 둔화 신호를 보냈으나, 지불 가격 지수는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종목별로는 대규모 인수합병(M&A) 소식이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스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솔레노 테라퓨틱스를 29억 달러(약 4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에 솔레노 주가는 하루 만에 32% 이상 폭등하며 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증시가 반등하긴 했으나,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트럼프의 입에 쏠려 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할 경우 “지옥(Hell)을 비처럼 내리게 하겠다”며 민간 기반 시설 타격까지 시사했다.
이란 관영 IRNA는 “미국이 제시한 45일 휴전안은 기만적”이라며 영구적 종전과 제재 전면 해제 없이는 해협 개방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뉴욕 증시는 ‘최악의 상황(전면전)’보다는 ‘극적인 타결’에 베팅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7일 밤(한국 시간 8일 오전) 트럼프가 예고한 군사 행동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국제 유가 폭등과 함께 글로벌 증시는 걷잡을 수 없는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EP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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