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트럼프발 훈풍’에 이란전 손실 회복S&P500 사상 최고치 경신, 기술주 중심 강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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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월스트리트. AP |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뉴욕 증시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충격을 딛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의 합의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8% 상승한 6978.60을 상회하며 지난 1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겪었던 손실을 불과 두 달도 안 돼 모두 회복한 셈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 급등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4% 이상 뛰어올랐는데, CNBC는 "이러한 상승세는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전통적 가치주 비중이 높은 다우 평균은 0.2% 소폭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 베테랑이자 야데니 리서치의 사장인 에드 야데니는 메모에서 "S&P 500 지수에서 또 한 번 V자형 매수-매도 회복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다소 부진했던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및 에너지 부문 기대감과 함께 가장 큰 폭(7.62%)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61%, 오라클은 4.18% 상승했다. 클라우드 및 AI 수요 지속이 급등 요인이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애플은 2.94%, 메타는 1.37% 동반 상승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는 시장 금리와 환율에도 즉각 반영됐다. 안전 자산인 국채 수요가 줄면서 10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4.27%, 2년물은 3.76%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98.85선으로 소폭 내렸으며,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94.93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하며 안정을 찾았다.
이번 증시 랠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타결했다고 주장하는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영구 개방’이라는 대형 호재가 뒷받침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지적처럼 전쟁의 향방이 완전히 명확해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능력을 신뢰하며 최악의 시나리오(유가 급등 및 공급망 붕괴)를 포트폴리오에서 지우기 시작했다.
특히 나스닥의 기록적인 주간 상승은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눌려있던 고성장 기술주들이 '안도 랠리'의 주역으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과 실제 5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문이 도출될지 여부는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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