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유의 '거래의 기술', 중동-중국 난제 푸나중국의 무기 제공 첩보에 시진핑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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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화약고인 호르무즈 해협의 ‘영구 개방’과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 중단’이라는 파격적인 외교 성과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고조된 지역 긴장을 자신의 ‘거래의 기술’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영구적 개방 방침을 밝히며, 이것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내가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개방하는 데 매우 행복해 하고 있다”며 에너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이 경로에 의존하는 중국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음을 시사했다.
그 대가로 그는 “중국은 이란에 무기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이런 상황은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같은 날 공개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Fox Business Network)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정상 간의 ‘친서 외교’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제공한다는 첩보를 접한 후 시 주석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사실상 무기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고 전하며, 최근 불거진 중국의 이란 지원설을 정상 차원에서 매듭지었음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4~15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특유의 강온 양면 전략을 유지했다.
그는 “몇 주 뒤 내가 중국을 찾으면 시 주석이 나를 크게 포옹해줄 것”이라며 “우리는 현명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것이 싸우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대화 기조 속에서도 “필요하다면 우리는 누구보다 더 잘 싸운다”는 경고를 덧붙여, 중국이 약속을 어길 시 앞서 예고했던 ‘50% 관세 폭탄’ 등 보복 조치가 언제든 가동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발표는 이란의 핵 시설 공격 이후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중동 정세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중국의 이란 영향력을 차단하는 방식은, 경제적 이익을 중시하는 중국의 약점을 정확히 파고든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5월 베이징에서 열릴 트럼프와 시진핑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단순한 의례를 넘어, 무역 전쟁 휴전 연장과 중동 평화 정착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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