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매도 재개…증권가 “영향 크지 않을 것”

우려 속 증권가 낙관론 이어져

김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21/04/29 [12:07]

내달 공매도 재개…증권가 “영향 크지 않을 것”

우려 속 증권가 낙관론 이어져

김지혜 기자 | 입력 : 2021/04/29 [12:07]

내달 초 일부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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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김지혜 기자] 내달 초 일부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의 큰 우려에도 증권가에선 재개 이후 증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으로 제한해 차입 공매도 재개가 이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폭락장에 따라 작년 3월 이후 공매도가 금지된 지 약 1년 2개월 만의 일이다.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재개가 임박한 공매도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공매도 재개 전 일찌감치 관련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막연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시 영향 제한적" 같은 목소리

 

다만 증권가에선 대체로 공매도 재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과거 공매도 금지 사례를 고려했을 때 이번 공매도 재개로 인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공매도를 일시 금지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두 차례 이뤄진 바 있다. 

 

우선 지난 2008년 7개월 간 공매도 금지 뒤 재개 이후 3개월 동안 코스피는 14.3% 상승했으며, 2011년 3개월 중단 뒤 재개 당시에도 코스피는 같은 기간 10.0% 올랐다. 두 차례 모두 공매도 재개 직후에는 코스피 지수는 떨어졌으나 빠른 복귀 뒤 상승세 전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강세장 기조의 한국 증시 방향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가 국내 증시에 단기적‧일시적인 변동성을 생산해낼 수는 있으나 그간 역사를 감안하면 시장 방향성 자체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강세장에 있는 기간에는 시장 방향성에 더욱 영향을 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매도 전략 자체가 플러스 수익을 내기 힘든 경향이 있다”며 “최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정상화 기대 가속화, 국내 수출 실적 등을 감안하면 강세장 기조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코스피 지수는 공매도 유무를 떠나 지수 선물의 롱(매수)와 숏(매도)의 거래가 상시 일어나기 때문에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해도 주식시장의 부담요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EP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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