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이석균 부장] 한국임업진흥원(원장 이강오)은 3월부터 5월까지 충남(서산, 태안, 서천), 전북(군산, 부안, 고창), 전남(영광, 함평, 무안)에 페로몬트랩을 설치하여 솔껍질깍지벌레 발생 모니터링을 진행하였다.
솔껍질깍지벌레는 1963년 전남 고흥군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8개 시·도, 42개 시·군·구, 438개 리·동에서 발생하였다. 솔껍질깍지벌레는 주로 소나무, 곰솔을 가해하며, 솔껍질깍지벌레 후약충이 소나무와 곰솔의 3~4년생 가지를 흡즙하여 피해를 입힌다.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한 피해 양상과 달리 수관 하부의 가지부터 적색으로 변하고 주로 3월~5월에 피해 증상이 나타나며 피해를 심하게 받은 나무는 고사한다.
솔껍질깍지벌레 방제 방법으로는 페로몬트랩, 나무주사, 임업적 방제(모두베기 군상·단목벌채 등), 지상방제, 항공방제가 있다.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페로몬을 이용하여 솔껍질깍지벌레(수컷)를 유인한 다음, 끈끈이에 포획된 개체수를 확인하였다.
페로몬트랩을 설치한 위치와 지형 조건 등의 영향으로 지역별로 포획 개체수의 차이가 있었다. 그 중 태안의 경우, 트랩 당 평균 756마리가 포획되었다. 올해 전남지역에서는 솔껍질깍지벌레가 예상한 3월 중순보다 이른 2월 말부터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따뜻한 남쪽에서 활동을 시작해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 5월 초까지 활동하였다. 솔껍질깍지벌레가 활발하게 활동한 시기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였다.
솔껍질깍지벌레 개체수는 LED 조명 촬영 스테이지와 스마트폰에서 촬영된 사진을 이용하였으며, 머신 러닝모델을 통해 솔껍질깍지벌레 검출 알고리즘을 적용·분석하였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공학 전공 김기석 교수팀과 농림생물자원학부 박일권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머신러닝모델은 페로몬 트랩 끈끈이 한 장당 포획된 솔껍질깍지벌레 개체수를 96%의 정확도로 2.5초 내에 계산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강오 원장은 “페로몬트랩을 이용한 솔껍질깍지벌레 발생 모니터링 조사 결과를 향후 전국 솔껍질깍지벌레 분포조사와 친환경 방제전략 수립 자료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솔껍질깍지벌레 외에도 주요 산림병해충 방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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