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에 핀테크 시장 어떻게 달라졌나 ③ 국내

오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21/06/09 [15:57]

[기획] 코로나19에 핀테크 시장 어떻게 달라졌나 ③ 국내

오영주 기자 | 입력 : 2021/06/09 [15:57]

국내 핀테크, '캐시리스 결제' 등 간편결제 분야 글로벌 선두
AI 금융기술, 로보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핀테크 상품도 눈길

 

[이코노믹포스트=오영주기자핀테크(Fin Tech)는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 서비스와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낯설었던 이 용어는 모바일뱅킹과 앱카드,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등의 이름으로 국내 소비자에게도 익숙해졌다. 

 

핀테크 산업은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국제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1년 1,011억 달러에서 2017년 7,214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산업 투자규모는 2008년 9.3억 달러에서 2017년 122.1억 달러로 10년 만에 12배 이상 늘었다. 앞으로 2년 안으로이러한 추세는 사그러드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통계포털 스태티스타(Statista)는 지난 2017년 3.6조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핀테크 거래금액이 2023년 9.8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 주요 국가 1위 ‘캐시리스 결제’ 선두주자 대한민국 

 

먼저 대한민국은 주요 선진국 중 캐시리스 결제(비현금결제)가 가장 잘 보급돼 있는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캐시리스 추진단체인 Payment Japan Association의 “Cashless Roadmap 2020"에 따르면, 캐시리스 결제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97.7%)이다. 그 뒤로 캐나다(62.1%), 영국(56.1%), 싱가포르(53.3%), 미국(45.5%) 등이 이어졌으며, 일본은 21.4%로 매우 낮은 편인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NH농협은행     

 

이와 관련 ,국내 대형 포털 기업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라인페이가 일본의 ‘캐시리스 소비자 환원사업’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라인페이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100% 출자한 간편결제회사다.

 

캐시리스 소비자 환원사업은 현금 이외의 수단으로 결제할 때 결제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일본 정부는 10월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인상함에 따라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캐시리스 소비자 환원사업에 올해에만 2800억 엔을 책정했다”며 “일본이 가속화하고 있는 2020 도쿄올림픽 전후 캐시리스 사회 구현계획으로 라인페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핀테크, 간편결제 넘어서 ’AI 금융기술’ 눈길

 

핀 테크 시장의 글로벌 AI 분야에서도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해당 분야 시장은 2020 년에 미화 79 억 1 천만 달러로 추산됐으며, 2026 년에는 미화 약 2667 억 달러일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은 예측 기간 (2021-2026) 동안 연평균 23.17 %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NH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로봇프로세스자동화) 시스템으로 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점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는 사람이 하는 반복적이고, 표준화가 가능하며, 규칙에 기반한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로봇은 매일 전국 영업점에서 발생하는 수천건의 투자상품 거래신청서 점검으로 서류 불비항목 추출, 미흡사항 영업점 전달과 보완 등 불완전판매 사후관리에 활용되며, 점검 결과는 직원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AI 기반 금융기술은 농협은행의 고객행복센터에도 적용되고 있다. 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는 1000여 명의 상담사가 일평균 6만 명의 고객과 상담하는 최접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발맞춰 AI콜센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AI학습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실시간 음성파일을 문자로 전환하는 시스템인 'STT(Speech To Text)'를 적용해 상담통화품질 전수평가를 도입했다. AI빅데이터 기반의 상담품질 전수평가 장치로 통화 내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인간처럼 학습⸱분석해 530만 가지의 답변이 가능하도록 콜센터AI시스템을 구축해 신속·정확한 고품질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보험∙증권가에 나타난 ‘로보어드바이저’

 

사진=유안타증권    

 

로봇(Robot)과 투자 전문가(Advisor)를 합친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국내 증권가에서 먼저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 키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인 `키우Go`를 출시했고, KB증권은 지난 1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파운트와 협력해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유안타증권에서는 투자 타이밍을 알려주는 티레이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나온 15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평가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대부분 해외 자산에 주력한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ETF와 비교한 결과,  모든 기간에서 평균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 외에 보험 상품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등장했다. 인공지능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는 3일 보험사 흥국생명과 함께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펀드 단, 한 개로만 구성된 변액연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AI 자산배분 기술을 활용해 보험 계약자가 납입한 원금의 110%(15년 이상 가입자 대상)를 보장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추가 운용수익까지 노릴 수 있다. 청약 시 펀드 선택의 어려움과 관리 시 펀드 변경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설계사 등을 거치지 않아 24시간 안정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파운트 김영빈 대표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안심하고 장기투자 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라면서 “납입금액의 110%를 보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파운트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P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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