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보 출범 임박…‘보험업 지각변동’ 일으킬까

빅테크 첫 보험 진출에 업계 주목

김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21/06/10 [12:07]

카카오손보 출범 임박…‘보험업 지각변동’ 일으킬까

빅테크 첫 보험 진출에 업계 주목

김지혜 기자 | 입력 : 2021/06/10 [12:07]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업 진출을 위한 예비허가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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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김지혜 기자]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업 진출을 위한 예비허가를 받았다. 빅테크 기업의 첫 보험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손보 목표는 연내 출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위, 카카오손보 예비허가 승인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제11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 허가했다. 지난해 12월29일 카카오페이가 예비허가를 신청한 후 5개월여 만이다. 

 

앞서 캐롯손보 설립 당시 예비허가가 약 2개월이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더 걸린 상황이다. 통상 보험업 예비허가의 행정처리 기간은 2개월이지만, 3개월 연장될 수 있다. 자료 보완에 걸린 시간이 행정처리 기간 계산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의 보완 요구에 따라 수정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융위는 보험업법상 허가 요인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해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손보는 손해보험업의 보험 종목 전부(보증보험·재보험 제외)를 영위하고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 즉 디지털보험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카카오손보의 자본금은 1000억원이며 출자비율은 카카오페이 60%, 카카오 40%다.

 

이번 카카오손해보험 예비허가는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통신판매전문보험사 예비허가를 받는 첫 사례라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는 빅테크의 첫 보험업 진출이기 때문이다. 기존 교보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한화손해보험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캐롯손해보험을 만들기도 했다. 

 

금융위는 보험업법상 허가 요인에 대한 금감원의 심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해 판단했다. 사진=뉴시스



◇ ‘강력한 플랫폼’ 전략 

 

금융위는 카카오손해보험이 카카오그룹의 디지털 기술 및 플랫폼과 연계한 보험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진 및 보험산업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카카오손해보험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Do It Yourself), 플랫폼 연계 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차별화한 점은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이다.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상담 및 설명 서비스를 제공하고 AI(인공지능) 챗봇을 활용한 소비자 민원 대응·처리 등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카오손해보험은 6개월 이내에 허가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및 물적설비 구축 등을 이행한 후 금융위원회에 본허가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손보는 본허가를 받아 연내 출범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예비인가 통과에 대해 “후속절차로 본인가 마무리 절차를 진행하고 연내 디지털 손보사를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 일각에선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을 업고 있는 카카오손보에 긴장감을 높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향후 보험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그간 카카오가 간편결제와 은행, 증권에 진출하면서 보여준 결과를 보면 플랫폼의 상당한 파괴력이 기대된다. 이는 기존 보험 상품과 유통에 일대 혁신을 주도해 보험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크다는 점이다. 다만 카카오가 기존 보험사가 가진 영업망을 넘어서기엔 보험업계 특성상 비대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장기보험 대면영업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기대반 우려반 속 카카오손해보험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향후 행보에 업계 귀추가 쏠리고 있다. 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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