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거 희망퇴직 바람...자발적 움직임

50대 이어 40대 은행원들도 합류 “인생 2막 준비”

김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21/06/14 [12:33]

은행권, 대거 희망퇴직 바람...자발적 움직임

50대 이어 40대 은행원들도 합류 “인생 2막 준비”

김지혜 기자 | 입력 : 2021/06/14 [12:33]

 

은행권에서'명예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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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김지혜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명예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은행권 희망퇴직 대열이 임금피크를 앞둔 50대가 비중이 컸지만 최근 들어 0대 후반 은행원들도 합류하는 모양새다. 직원들이 원하는 대로 한 해 두 차례희망퇴직을 받는 은행도 처음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대상도 늘려달라는 직원들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한해 두번' 희망퇴직 실시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중이다. 올해 1월 희망퇴직을 통해 220명이 떠난 이후 추가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이다. 처음으로 한 해 두 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이다.

 

이는 현장 직원들의 희망퇴직 요구가 컸던 점 반영된 거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 측은 현장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대상을 확대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의견이 나왔다는 입장이다. 직원들의 니즈와 안정적인 제2의 인생 지원을 위해 시행하게 됐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 연령은 40대까지 확대됐다. 희망퇴직 신청대상은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 전직원, 4급 이하 일반직, RS, 무기계약인력, 관리지원계약인력 중 1972년 이전 출생하고 15년 이상 근속직원이 대상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자에겐 연차와 직급에 따라 최대 36개월의 특별퇴직금이 지급된다. 신청 기간은 이날까지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잔 1월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800명이 은행을 떠났다. 이는 지난해 임금피크제 희망퇴직(462)보다 많은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희망퇴직 대상은 19641967년생이었지만, 올해엔 19651973년생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4849세 직원에게도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40대 후반 수백명이 은행을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국민은행은 희망퇴직자에게 2325개월치 급여와 학자금(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 또는 재취업지원금(최대 3400만원)도 지급할 예정이다. 건강검진 지원(본인과 배우자),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부여 등의 혜택 또한 제공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최근 3년간 계속해서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해왔다. 통상적으로 명예퇴직 신청자들은 임금피크제 적용을 앞둔 직원‘40대의 만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고연령 장기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한 준정년 특별퇴직을 연간 2회 정례적으로 실시해 왔다. 현재 시기와 대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해도 준정년 특별퇴직 실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은행권 희망 퇴직 바람이 직원들과 회사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 점포 축소가 가속화됐다. 실제 시중은행의 영업점포 수는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해 2019년 말 3784개이었지만, 지난해 말 3546개로 238개가 감소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도 31개 점포가 줄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사측과 직원의 시선이 모두 긍정적이며 이해관계가 맞는 가운데, 당분간 퇴직바람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희망퇴직으로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이 비용으로 IT 등 디지털 부분의 새 인재 뽑는데 집중해 인력 선순환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책'희망퇴직시증은행과 비교

 

한편 은행권과 달리 국책은행의 희망퇴직자는 최근 7년 동안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책은행의 희망퇴직 현실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국책은행의 회망퇴직제도를 현실성 있게 개선해 인재 선순환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감사원이 지난 2014년 금융 공공기관의 명예퇴직금(잔여보수 85~95%)이 과도하다고 지적, 명퇴금을 줄이면서부터다. 국책금융기관의 희망퇴직자는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라 정년까지 남았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의 45%만을 퇴직금으로 받고 있다. 시중은행이 보통 명예퇴직자에게 퇴사 직전 20~36개월치 평균 임금을 주는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이다.

 

결국 임금피크제를 선택하는 것이 희망퇴직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어 아무도 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 지고 있는 모양새다SW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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