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장관 "인플레 몇 달 지속 후 안정, 금융위기와 달라"

황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21/07/16 [11:23]

옐런 美 재무장관 "인플레 몇 달 지속 후 안정, 금융위기와 달라"

황채원 기자 | 입력 : 2021/07/16 [11:23]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워싱턴/AP


[
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몇 달 이어진 뒤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CNBC방송 '클로징 벨'을 통해 "(인플레가) 한 달 정도의 현상이라 말할 순 없지만 중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는 주의깊게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하며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5% 올라 30여 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3% 올라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집값이 15% 가까이 오르는 등 인플레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옐런 장관은 "2008년 금융위기와는 매우 다른 상황이지만 처음 집을 사거나 소득이 적은 가구들에게 집값 상승이 초래할 부담은 우려된다"고 밝힌 뒤 "중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측정치들은 여전히 잘 유지되고 있다. 이런 기대는 가격을 결정하는 행동의 원동력이기에 주의깊게 감시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진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잘 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연임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과 내가 논의할 사항"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파월 의장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임기는 2022년까지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봄 미국 경제 안정을 위한 긴급 대출과 유동성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경제 타격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지난 4년간 월가 은행에 대한 규제 약화 움직임을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P
 
hcw@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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