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 2위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부상

중국 당국 단속으로 채굴능력 46% 감소...."50만명 미국으로 활동 본거지 이전할 수도"

곽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21/07/18 [10:30]

美, 세계 2위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부상

중국 당국 단속으로 채굴능력 46% 감소...."50만명 미국으로 활동 본거지 이전할 수도"

곽수연 기자 | 입력 : 2021/07/18 [10:30]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포스트= 곽수연 기자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장을 폐쇄시키고 강력히 단속하자,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미국으로 사업장을 옮기는 추세다.

 

18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이 세계 2위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17%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과 비교했을때 151% 오른 수치다.

 

채굴업체 '북아메리카 디지털에셋' 창업자 다린 파인스타인은 "지난 18개월동안 미국 내 가상화폐 채굴 인프라가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대량의 채굴장이 북아메리카로 재 이동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북미 채굴업체의 성장 수치에는 아직 중국에서 퇴출되어 이전한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내 가상화폐 채굴 비중은 공식 통계가 집계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를 퇴출 및 단속하기 이전까지,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46%를 차지했다.

해쉬레이트는 채굴업자의 컴퓨팅(채굴)능력의 총합을 뜻한다.

 

2019년 해쉬레이트가 75.5%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 당국의 강력한 비트코인 규제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활동이 큰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중국 당국의 지속된 단속으로 인해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활동 비중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맞춰, 가상화폐 업체 '마라톤 디지털' 프레드 티얼은 "중국 전 50만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미국으로 활동지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C는 50만 중국 채굴업자들이 미국으로의 이동하게 되면 내년 말 북미지역 가상화폐 채굴능력 총합은 40%에 근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 채굴업체의 북미로 이동을 미리 짐작하듯, 최근 몇 년간 가상화폐 채굴 인프라를 천천히 준비해왔다.

2017년 비트코인이 대폭락했을 때를 기회 삼아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에 비트코인 채굴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디지털 화폐 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코라이어는 "2020년 5월부터 12월까지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장비의 대부분이 미국 또는 캐나다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행된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시중에 늘어난 돈이 가상화폐 채굴 투자에 흘러들어가는데 일조했다.

 

가상화폐 인프라 설비뿐만 아니라 미국은 정치, 지형적, 사법권, 지적재산권 부문에서도 가상화폐 채굴업자가 사업을 하기에 유리한 지역이다.

 

이에 지난해 초부터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은 미국으로 사업장을 옮겼다.

 

미국은 또한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저렴한 에너지원이 풍부한 국가다. 

 

많은 전력을 사용해야 하는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은 조금이나마 더 나은 수익 창출을 위해 저렴한 에너지원이 있는 곳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으로 이주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저렴한 재생에너지와 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면 신재생에너지세액공제도 받게된다.

 

이에, 컨설팅 업체 '캐슬 아일랜드'의 창업자 닉 카터는"채굴업체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 전체적으로 플러스임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EP

 

ks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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