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 공급 부족 심화…가정까지 정전

북동부 3개 주 강타, 일상생활에 지장 초래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삭탄 사용 억제가 원인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기사입력 2021/09/29 [09:10]

중국 전력 공급 부족 심화…가정까지 정전

북동부 3개 주 강타, 일상생활에 지장 초래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삭탄 사용 억제가 원인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입력 : 2021/09/29 [09:10]

사진=pixabay

[이코노믹포스트=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중국의 전력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정전이 자주 일어나 민심이 불안해 지고 있다.

중국 국영 언론매체 글로벌 타임즈(Global Times)는 28일 "예기치 않고 전례없는" 정전이 북동부 3개 주를 강타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헤이룽장성, 길림성, 랴오닝성에서 배급되는 전력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과 기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전력 부족은 주요 산업 및 운송 허브인 남부 광둥성에서도 발생했다. 현지 관리들은 많은 기업들이 주당 2~3일 근무하여 수요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 국영 전력망 공사(State Grid Corporation)는 "어려운 전력 공급 싸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6월에도 비슷한 전력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해당 산업은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베이징의 탄소 배출 문제로 인해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오염원인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 사용을 줄이고 있다. CREA(Center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가 5월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인프라와 건설에 중점을 둔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2021년 1분기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장 빠른 배출량이다. 발전에 사용되는 화력탄 가격이 올해 톤당 104달러에서 약 170달러로 급등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 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주요 국제 공급업체는 이미 제품 부족과 글로벌 배송 지연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지 에너지 소비 의무나 정전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해야 했던 공장이 증가한 점을 인용하면서 2021년 성장률 전망을 7.7%로 0.5%포인트 낮췄다.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다양한 고에너지 집약도 산업의 생산에 대한 급격한 감소"를 인용하면서 2021년 GDP 성장률 전망을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

인민일보 등 일부 중국 국영 언론은 기후 목표 달성과 전력 위기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도록 허용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P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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