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5일 공식 출범…‘대출 절벽’ 속 단비 내릴까

신용대출 최저 2.76%, 통장은 연 2%

김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21/10/05 [14:20]

토스뱅크, 5일 공식 출범…‘대출 절벽’ 속 단비 내릴까

신용대출 최저 2.76%, 통장은 연 2%

김지혜 기자 | 입력 : 2021/10/05 [14:20]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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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김지혜 기자]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정식 출범했다. 이날부터 사전신청에 참여한 고객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서비스 개시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최근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옥죄고 나선 가운데, 토스뱅크 출범 이후 이른바 ‘대출 난민’들의 피난처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사전신청 100만명…순차적 오픈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접수받은 사전신청에 고객 약 100만명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참여 순서대로 가입 절차에 따라 통장 개설, 신용대출 조회·실행, 체크카드 발급 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모든 신용등급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은행 문턱을 낮출 예정”이라며 “기존 은행서 수용하기 어려웠던 30%가량의 중·저신용자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중단·제한하는 사태가 이어짐에 따라 토스뱅크가 대출 수요에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로 부상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스뱅크는 은행을 ‘고객이 돈을 모으고 불리는 곳이자 적절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으로 정의를 구축했다. 고객이 고민할 필요 없는 가장 단순한 상품을 통해 고객이 찾지 않아도 최고 혜택을 먼저 제시하고, 기술 혁신으로 더 넓은 범위의 고객을 포용하는 은행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토스뱅크가 내세운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최저 2.76%부터 최고 15.00% 수준이다. 고신용자를 비롯해 중·저신용자, 1,300만 금융이력부족자에게도 합리적인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는 마이너스통장과 최대 300만원 한도인 비상금대출도 이날 함께 준비했다. 토스뱅크는 한 번의 조회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확인한 뒤 한 차례 승인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내 한도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신용도 변동에 따른 대출 금리, 한도 변화를 미리 알려주고, 상시금리인하를 요구하라고 미리 안내받을 수 있다.

 

수신 상품의 경우 사전에 공개된 대로 토스뱅크는 최소 납입 금액 등 아무런 조건 없이 연 2% 수시 입출금식 통장을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고객들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통상적인 이유를 고민한 끝에 기존 은행 예금 상품을 ‘나눠서 보관하기’로, 적금은 ‘잔돈 모으기’와 ‘목돈 모으기’로 붙여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이자는 연 2%로 모두 동일하며 금액을 예치한 날부터 일할 계산돼 매달 받는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 등 조건 없이 혜택을 제공한다. 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 등 생활밀착형 5대 항목에서 결제하면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해외의 경우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사용액의 3%가 즉시 캐시백된다.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정식 출범했다. 사진=뉴시스


◇ 토스뱅크 출현에 금융권 주목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토스뱅크 출범식에서 “토스뱅크는 ‘혁신과 포용의 챌린저뱅크’라는 초심을 유지하며 혁신적인 상품, 서비스와 신용평가모델(CSS)을 기반으로 금융소외계층까지 끌어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시장의 호응을 받기 위해 신뢰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언제나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 금융보안 등에 유념해주길 바란다”며 “토스뱅크 의사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기억해달라. 금융당국도 현장감 있는 정책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도 축사에서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의 삶은 힘들어졌고 은행 문턱은 높아졌다”며 “모기업 토스의 금융혁신 연장선상에서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소외받는 금융소비자를 포용하고 소중한 자산을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은행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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