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경구용치료제’ 해외 순풍⋯머크 3상 중간결과 발표

美계약 1인당 약가 700달러, 생산비용 39배 수준⋯국내 제약사는 ‘아직’

이한솔 기자 | 기사입력 2021/10/12 [14:42]

위드코로나 ‘경구용치료제’ 해외 순풍⋯머크 3상 중간결과 발표

美계약 1인당 약가 700달러, 생산비용 39배 수준⋯국내 제약사는 ‘아직’

이한솔 기자 | 입력 : 2021/10/12 [14:42]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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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이한솔 기자]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 치료제도 먹는 형태인 경구용약물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는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미국 머크가 자사 및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경구용 코로나 항바이러스제 임상 3상의 중간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12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미국 머크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경구용 코로나 항바이러스제 ‘molnupiravir’ 임상 3상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몰누피라비르 복용 환자가 위약군 대비 입원률·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몰누피라비르 800mg을 하루 25일간 10회 복용 결과, 7.3%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됐고 사망자는 없었다. 반면 위약 복용 환자는 14.1%가 중증으로 악화되고 8명이 사망했다.

 

당초 1550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계획은 추가 임상환자 등록 없이 조기 임상이 종료됐다. 머크 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비롯, 전 세계 규제 기관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머크는 올해 말까지 1000만명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정부와는 FDA 긴급사용승인이나 승인받는대로 약 170만명분을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머크는 최근 인도 5개 제네릭 제약사와 비독점적 자발적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인도를 비롯한 100여개 저·중 소득 국가에 몰누피라비르를 공급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머크 글로벌 연구개발 수장 Dean Li몰누피라비르는 천둥의 신 토르의 망치인 묠니르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변종에 관계없이 SARS-CoV-2를 내려치는 망치라는 의미다고 의학전문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170만 명분의 몰누피라비르 구매에 12억 달러 계약을 한 만큼 1명분에 드는 비용은 약 700달러로 추정되며 머크의 올해 사용용량이 1000만명분이므로 총 7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업계 등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는 미국정부가 최초 개발자 에모리 대학2900만 달러를 지원하고 기술이전 한 이후 머크가 리지백 테라퓨틱스로부터 전 세계 독점 판매·생산 권리를 확보하는 과정을 거친다. 정부 지원이 있던 만큼 700달러의 약가가 과도하다는 요구도 있으나 라이센싱 이전에 정부지원은 없었다며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00달러의 약가는 생산비용의 39배 차이가 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수출입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도 3개 원료제약사만이 몰누피라비르 원료의 약품을 수출하고 있고 원료의약품 평균 시장가 산정 시 kg2162달러다“200mg 캡슐 4개를 하루에 두 번 5일간 사용했다고 했을 때 생산비용은 17.74달러다. 이는 미국 정부가 머크와 계약한 1명 분당 700달러의 39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릭 가격을 산정해보면 생산비용 17.74달러에 10%의 마진과 인도에서의 세금 27%를 추가했을 때 19.99달러로 이는 700달러의 35분의 1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고 말했다.

 

업계는 백신의 추가구매와 부스터샷, 청소년으로의 백신 접종 확대, 다양한 신규 변이종 백신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모더나와 같은 백신 제조자들이 받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구 치료제는 코로나 백신에 경쟁자 역할이 아닌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경구용 치료제와 관련, 순풍이 불어오고 있는 반면 국내 제약사들에서는 이렇다할만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는 진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대웅제약, 신풍제약 등이 있다. 이들 중 가장 앞선 단계는 신풍제약과 대웅제약이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정, 대웅제약은 코비블록의 이름으로 경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국내 선두그룹으로 주목되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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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 이한솔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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