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약. 아시아 국가들 확보경쟁 치열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8개국에서 협상 중
우리나라를 포함해 뉴질랜드, 호주 등이 경쟁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1/10/18 [08:03]

코로나19 치료약. 아시아 국가들 확보경쟁 치열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8개국에서 협상 중
우리나라를 포함해 뉴질랜드, 호주 등이 경쟁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1/10/18 [08:03]

붕따우=AP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제약사 머크(Merck)가 생산하는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를 확보하기 위한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기씨움이 치열하다.

17일 시장 분석회사인 에어피니티(Airfinity)에 따르면 이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최소 8개 국가 또는 지역에서 약품 조달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뉴질랜드, 호주 등이 있다.

이들 국가가 이 약에 대해 얼마를 지불할지는 분명하지 않다. 미국은 약이 승인되면 170만 회분에 12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정부가 1회 분당 약 700달러를 지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조사기관 분석에 따르면 원자재 비용 계산을 기준으로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하는 데 약 18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고 평하고 있다. 머크는 지난 6월 성명에서 여러 국가에 대해 단계적 가격 접근 방식을 사용할 계획이며 104개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알약의 가용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네릭 제조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몰누피라비르가 아직 사용승인이 되지 않아 가격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미국 정부와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가격은 상당한 양의 몰누피라비르에 한정되며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정가를 나타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몰누피라비르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단계로 간주된다. 200mg 알약 4개를 하루 두 번, 5일 동안 복용한다.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백신과 달리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한다. 이달 초 발표된 700명 이상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위약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0% 감소시켰다. 몰누피라비르 임상시험의 전체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의 CEO 웬디 홀만은 성명서에서 “결과가 고무적이며 이 약물이 팬데믹을 통제하는 데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시드니 대학 약학대학 부교수인 닐 휘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이 약은 결국 병에 걸리는 사람들을 위한 최전선 솔루션이 될 것이다"고 발했다. EP

jma@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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