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건설업계 유동성 지원 위해 보유토지 매입 착수···1차 2조 규모

5일부터···1차 매입 1조·확약 1조
역경매 방식으로 매입 대상 선정

황채원 기자 | 기사입력 2024/04/03 [10:06]

LH, 건설업계 유동성 지원 위해 보유토지 매입 착수···1차 2조 규모

5일부터···1차 매입 1조·확약 1조
역경매 방식으로 매입 대상 선정

황채원 기자 | 입력 : 2024/04/03 [10:06]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5일부터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에 착수한다. 자료는 관련 인포그래픽. 자료=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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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5일부터 건설경기 하락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장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비상경제 장관회의에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LH를 통해 올해 7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건설업계 보유토지 최대 3조원 규모로 매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 1차에서는 매입 1조원, 매입확약 1조원 등 2조원 규모로 매입한다. 하반기에는 기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2차 매입을 추가 시행한다. 매입확약은 확약일로부터 1년 이후 2년간 매수청구권(풋 옵션)을 부여해 LH에 확약일 당시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매입 대상은 토지 대금보다 부채가 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다. 지난 1월3일 이전까지 소유권을 취득해 보유 중인 3300㎡ 규모 이상의 토지여야 한다.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LH는 서류심사와 현장조사 등을 거쳐 매입 적격 여부를 정한다. 기업이 제시한 기준가격 대비 매각희망 가격비율을 역경매 방식으로 개찰해 매입 대상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매입 가격은 기준가격에 기업이 제출한 매각희망가격비율을 곱해 산정한다. 매매 대금은 전액 기업의 부채상환용으로만 지급된다. LH는 부채상환에 동의한 금융기관에 부채상환용 채권으로 직접 지급할 예정이다. 채권 원금은 5년 만기 후 일시상환해야 하며 연 1회 내는 이자에는 전월 평균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의 이율이 적용된다.

신청접수는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약 3주간 LH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현장조사 등 매입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6월 이후 매입토지 최종 선정 및 계약 체결을 진행한다.

LH는 오는 9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소재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관련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별도 사전등록을 하지 않아도 참여 가능하다.

LH는 과거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기업의 유동성 지원과 건설업계 활력 회복을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바 있다.

LH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 보유 토지를 매수하면 기업은 채무를 즉시 상환하거나 조정해 금융부담을 줄이고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을 선 금융기관은 부실우려가 있는 PF대출채권을 조기 회수하고 정상채권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한준 LH 사장은 "안정적 주택 공급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어느 때보다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발맞춰 건설경기 회복과 부동산 PF시장 연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P

 

hcw@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황채원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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