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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 토막 나면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3.4%로 떨어질 경우 한국은 칠레와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충격이 클 것으로 추산됐다.

S&P는 이 기간 평균 6%로 추정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락과 무역 및 투자 급감. 국제 신용 충격 등으로 떨어질 경우를 가정해 29개국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까지 누적 9.6% 떨어질 때, 칠레의 GDP는 8.4%, 대만은 7.5%, 한국은 6.8%가 각각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는 원자재 수출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고 대만과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커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S&P는 설명했다.

말레이시아(-6.6%)와 홍콩(-5.7%), 브라질·러시아(-5.5%), 태국(-5.0%), 싱가포르(-4.8%), 아르헨티나(-4.2%), 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4.1%) 등도 타격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평균 3.8%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중국에 대한 무역 노출도가 낮은 미국(-1.6%)이나 멕시코(-1.9%), 캐나다(-2.0%), 프랑스(-2.1%), 영국·스페인(-2.4%) 등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S&P는 이같이 세계 경제성장률이 급락하면 국가신용등급은 어떤 영향을 받는지도 살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호주, 브라질이 1개 등급 이상, 중국과 칠레, 말레이시아, 한국 등은 1개 등급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일본과 프랑스, 미국, 멕시코, 싱가포르, 태국, 인도 스위스 등은 국가신용등급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