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코로나19 위기단계 ‘관심’

박명윤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05/02 [08:38]

[칼럼] 코로나19 위기단계 ‘관심’

박명윤 논설위원 | 입력 : 2024/05/02 [08:38]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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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박명윤 논설위원/서울대 보건학 박사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肺炎)이 집단으로 발병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폐렴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와 함께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중국 ‘우한 폐렴’은 베이징과 선전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감염병(感染病) 공포가 전 세계로 번졌다. 지난 4년여 동안 전 세계에서 약 6억9천만명이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되어 약 690만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첫 환자가 2020년 1월 20일 발생하였으며, 약 3천4백만명이 감염되었으며, 약 3만5천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코로나19(COVID-19)와 관련한 감염병 재난 위기단계를 2024년 5월 1일부터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8월 말 감염병 등급이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이 된 데 이어 위기단계까지 낮아지면서 코로나19 유행은 엔데믹(endemic, 풍토병)으로 맞이하게 됐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4년 3개월여만의 일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올해 3월 첫째 주만 해도 4천705명이었으나 4월 둘째 주에는 2천283명으로 줄었다. 또한 4월 둘째 주 기준 코로나19 변이 중 JN.1 변이가 83.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단기간에 유행을 우려할 만한 변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게다가 치명률(0.06%)과 중증화율(0.15%)이 지속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를 해제하고 있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기존 ‘5일 권고’에서 ‘발열이 없고,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로 완화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우리나라 코로나19 중수본은 지난 4월 19일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단계(심각-경계-주의-관심)를 가장 낮은 ‘관심’으로 내리기로 했다. 

 

이는 동절기 이후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른 조치다. 방역 조치의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 취약 시설의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및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 선제 검사가 권고로 바뀐다. 또 확진자 격리는 현행 ‘5일 권고‘에서 ’코로나19 주요증상 호전 후 24시간‘으로 완화된다. 즉 증상이 나아져도 하루 정도는 쉰 뒤 일상에 복귀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의료지원은 계절 독감과 동일한 수준의 일반 의료체계 편입을 목표로 하되, 고위험군을 위한 검사비와 치료비 부담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검사비 지원의 경우 유증상자 중 먹는 치료제 대상군(60세 이상, 12세 이상 기저질환이나 면역저하자) 등 일부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만 유지하고 무증상자 대상 검사비 지원은 일괄 종료한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은 2023-2024절기까지 전 국민 백신 무료 접종은 유지하고, 2024-2025절기 접종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한해 무료 접종이 이뤄진다. 감시·대응체계는 양성자 감시를 중단하고, 독감 등 기타 호흡기 감염병과 표본 감시체계를 통해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밖에 이번 위기 단계 하향 조치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부터 구성됐던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는 운영을 종료한다. 질병관리청 내 ’코로나19 대책반‘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필자는 지난 4년 동안 코로나19(COVID-19)와 관련하여 건강칼럼을 A4 4-5매 분량으로 집필하여 Facebook에 올리면서 누구나 읽고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칼럼의 제목과 집필 날짜를 참고하면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의 변천 과정을 개략적(槪略的)으로 알 수 있다. 

 

△중국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20.1.28.) △코로나 바이러스 vs 독감 바이러스(2020.2,19) △바이러스성 질환과 면역력 강화(2020.2.27) △코로나 블루, Corona Blue(2020.3.11) △WHO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선언(2020.3.17) △코로나 사태와 정신건강(2020.3.23) △코로나 세계정상회담(2020.4.4.) △방역마스크 대란 그리고 마스크 외교전(2020.4.10) △코로나 사태와 식량 대란(2020.4.18) △AC(코로나 이후)시대 식량위기(2020.4.25)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2020.5.1) △코로나 챌린지(2020.5.8) △K-방역의 일등공신, 코로나 진단키트와 드라이브 스루 검사(2020.5.22) △코로나 유전자 지도 개발(2020.6.6) △코로나 사태와 비대면 진료(2020.6.11) △코로나 2차 유행(2020.6.25) △코로나 2차 대유행 공포(2020.7.7) △코로나 시대 뉴노멀 바캉스(2020.7.30) △코로나 우울증 급증(2020.8.12) △코로나 대유행 초기단계(2020.8.20) △코로나19의 새로운 과제(2020.9.25) 

 

△트윈데믹(twindemic) 코로나19와 독감(2020.10.9) △코로나 확진자의 비애(2020.12.23) △코로나백신 여권(2021.1.23)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돌발변수(2021.2.25) △코로나 집단면역(2021.4.29) △백신 수급과 특허(2021.5.14) △코로나 확진자 2억명(2021.8.4) △코로나 델타 변이와 돌파감염(2021.8.18) △위드 코로나(With Corona) 공론화(2021.9.14) 

 

△위드 코로나와 코로나 치료제(2021.10.13) △코로나 항체와 부스터샷(2021.11.24) △코로나 ’델타‘ ’오미크론‘ 복합 쇼크(2021.12.8) △위드 코로나 실패 원인(2021.12.22) △코로나 팬데믹 3년차(2022.1.24) △차세대 백신 플랫폼 mRNA 기술(2022.2.1)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2022.3.1) △코로나19 후유증 Long COVID(2022.3.22) △코로나 재감염과 재유행(2022.4.24) 

 

△코로나 초과 사망자(2022.5.9) △코로나 재유행 대비(2022.6.13) △BA.5 변이와 코로나 재유행(2022.7.10) △고혈압 환자의 코로나 중증위험(2022.7.24)△정치방역과 과학방역 논란(2022.8.14) △코로나 개량 백신(2022.8.27) △숨은 코로나 감염자 100만명(2022.10.1) △코로나 7차 대유행, 멜티데믹(2022.10.22) △동절기 코로나 재유행 불가피(2022.11.13) 

 

△만성 코로나19 증후군(2022.12.24) △’중국발 코로나‘ 막아라(2022.12.31) △코로나 팬데믹 4년차(2023.1.14) △코로나 팬데믹의 교훈(2023.1.28) △코로나·독감·아데노 동시 유행(2023.4.28) △코로나19 장비록, 팬데믹 또 찾아온다(2023.7.1) △코로나 새 변이 EG5 증가세(2023.8.17) △코로나 정신건강 후유증(2023.9.15) △코로나19와 독감(2023.9.22) △코로나19 같은 또 다른 감병병에 대비하자(2023.9.29).

 

전국 보건소 등에서 운영하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2024년 1월 1일부터 운영이 종료되었다. 코로나19는 현재까지 완전히 박멸된 것은 아니며,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후유증(Long COVID)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 3월에 별세한 손명순 여사(김영삼 대통령 영부인)도 코로나 후유증으로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이에 개인위생을 잘 지켜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9명(91.9%)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고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면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 대비 사망률이 4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서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아직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는 예측이 어려운 질병이다. 이에 고위험군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빠른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는 환자 나이, 기저질한, 중증도 등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다르다. 국내에서 활용되는 코로나19 경구제는 화이자(Pfizer)의 ’팍스로비드(Paxlovid)‘와 머크(MSD)의 ’라게브리오(Lagevrio)‘ 2종이다.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Nirmatrelvir)/리토나비르(Rionavir)는 간(肝) 장애가 있거나 신장(腎臟)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 쓰기 어렵다. 병용 금기 약이 37개에 달하고 그중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된 약물은 총 26종이다. 부정맥 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 전립선 치료제 등이 포함된다.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는 기존 복용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없는 경구제다. 기존 약의 처방 용량 조절이나 투약 중지 또는 대체 등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복용이 가능하다. 신장·간 질환들은 물론, 투석 환자도 복용할 수 있다.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지난 4월 25일 플라자서울호텔에서 개최한 2024 IVI –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상(Park MahnHoon Award) 시상식에서 경구용 코로나 백신 기술 등을 개발한 3명에게 ’박만훈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주요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된 기술을 개발한 미국 모어하우스의과대학 바니 그레이엄 교수,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맥렐린 교수와 세계 최초 경구용 콜레라 백신 개발에 성공한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얀 홈그렌 교수가 선정됐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롬 김 사무총장은“현대 백신학에서 가장 저명한 백신학자인 3인에게 팬데믹 백신에 대한 기념비적 공로를 인정해 세 번째 박만훈상을 수여하게 됐다”며 “세계보건을 위한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국제기구로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힘을 모아 글로벌 백신산업과 세계보건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P

 

pmy@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박명윤 논설위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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